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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신학 입문 도서 추천! <간추린 신약개론>- 레이몬드 E. 브라운

도서 리뷰/신약 리뷰

by 굴러가는오렌지 2021. 5. 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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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입문 추천도서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좋은 책의 가이드를 빌리지 않고 단순히 성경책만 읽어서는 그 의미와 뜻을 명확하게 알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신약성경의 맥을 짚을 수 있는 책이 필요하죠. 하지만 신약성경을 공부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어떤 책을 선택할지 몰라 막막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혹시 잘못된 책을 선택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레이몬드 E. 브라운의 <간추린 신약개론>을 추천드립니다. 우선 레이몬드 브라운이 누구인지 알아야 책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겠죠?

(참고로 저는 출판사와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단지 많은 사람들에게 신약 성경에 대한 이야기와 이것을 연구할 때 생기는 즐거움을 공유하기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 레이몬드 E. 브라운

약력

  • Union Theological Seminary 신약학 교수 역임
  • Johns Hopkins University (Ph.d)
  • Catholic University of America(B.A., M.A.)

 

미국 뉴욕에 있는 유니언 신학교에서 신약학 교수를 하셨습니다. 미국 동부 지역의 신학교들은 상당히 수준 높은 학교들이 많은데요. 거기서 교수를 역임하셨으니 실력이야 의심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유명한 주석서인 앵커바이블의 <요한서신> 저자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추천하는 첫 번째 이유는 간결함입니다. 

신약성경의 각 권을 아주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약성경 입문자들에게 너무 복잡하게 설명한다면 쉽게 길을 잃고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복잡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간단하죠. 마가복음을 예로 들자면, 이 책은 한 페이지 안에 기록연대, 저자, 장소, 통일성, 온전성, 단락 구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딱 이 한 페이지만 봐도 마가복음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간략한 주석들이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들 위주로 짧게 작성되어 있기 때문에 너무 어렵지 않게, 큰 부담감 없이 읽고 지나갈 수 있죠.

 

두 번째 이유는 편의성입니다.

이 책은 독자들의 편의성까지 신경 쓴 책입니다. 책 앞부분에 지중해의 지도와 팔레스타인 지도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신약성경을 공부하다 보면 지도는 꼭 중요한 자료입니다. 예를 들어 바울 서신의 수신지를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지역의 특징과 문화가 바울 서신 안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도를 꼭 보면서 신약성경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신약 성경에 나타난 인물과 사건의 연대표도 잘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정리된 표만 본다면 인물 관계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작성되었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전문성입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첫 번째 이유가 간결함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자칫 너무 간결하면 전문성을 잃어버리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전문성을 전혀 잃어버리지 않은 책입니다. 간결하지만 신약을 공부할 때 꼭,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어려운 내용을 이렇게 쉽게 설명이 가능하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만들어 준 책입니다. 예를 들어, 어째서 초기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책을 왜 빨리 기록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복음서 중에 가장 빨리 기록된 마가복음 같은 경우만 보아도 기록연대가 60-75년 대라고 추정되기 때문이죠. 이건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이후 대략 30년 이상 지나서야 기록됐다는 거죠.

 

레이몬드 브라운 교수님은 이 질문에 간단하지만 정확하게 답변합니다. 첫째, 예수님이 남기신 글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초기 기독교는 종말론적 특성이 강했기 때문에 미래 세대를 위해 글을 남길 생각을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두 가지 근거를 바탕으로 어려운 질문에 쉽게 답변을 하고 넘어갑니다. 군더더기 없는 설명이면서 전문가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답변입니다.

 


혹시 신약성경을 공부하고 싶은데 아직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은 레이몬드 브라운 교수님의 <간추린 신약개론>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약성경을 제대로 연구하려면 엄청나게 방대한 내용을 공부해야 하는데요. 레이몬드 교수님은 책 제목처럼 어려운 내용은 다 쳐내고 꼭 알아야 하는 내용 위주로 간추려 놓았으니 입문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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